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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Choonja
김춘자 작가는 대지의 에너지를 품은 작가이며, 실제로 우리의 눈앞에 그 에너지를 거침없이 펼쳐 놓는다. 가슴에서 피어나는 꽃, 눈이 달린 식물, 머리에서 자라나는 땅, 흐물 거리며 자신의 살아있음을 표현하는 여러 생명체들은 작가의 삶을 표현하는 하나의 장치로 줄곧 이어져 오며 지금은 그만의 생명의 언어가 되었다.
1980~90년대 작가는 부산미술의 가장 큰 줄기를 형성했던 형상미술의 주역으로 몇 안 되는 여성작가들 중 한 명이었다. 분노와 저항이 아닌, 자신의 감수성을 풍부한 시각화를 통해 마음껏 표출하며, 이제껏 볼 수 없던 새로운 시각적 방법으로 그 시대의 미술을 뛰어 넘었다. 그러한 자신만의 상징적 언어가 지금까지 이어오며,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은유적 표현으로 날이 갈수록 독보성을 더한다.
언제나 기존의 표현을 뛰어넘어 저 먼 곳으로 나아가 있는 김춘자 작가의 무수한 생명의 메시지들. 원초적 생명성을 품은 그의 작품 앞에서 우리 모두는 환희와 감동, 그리고 성찰과 반성, 때로는 치유의 힘을 가진다.
작가 김춘자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욕, 싱가폴, 베를린등 해외에서의 활동도 눈에 띄며 2008년도엔 ‘주목할 만한 중견작가 20인’ 기획초대전(한국미술경영연구소)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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